첫눈 시 모음 2 * 첫눈 - 박성우 첫눈은 강물에게로 가서 강물이 되었다 첫눈은 팽나무에게로 가서 팽나무가 되었다 강물도 팽나무도 되지 않은 첫눈을 맨손으로 받고 맨손으로 모아, 꽁꽁 뭉친 첫눈을 냉장고에 넣었다 긴긴 밤 시를 쓰다가도 긴긴 밤 외롭단 말을 하려다가도 냉장고 얼음 칸을 당기면 .. 시인 詩 모음 2019.12.05
언 강을 내다보며 - 이상국 * 언 강을 내다보며 - 이상국 언 강을 내다보며 너를 기다린다 지난가을 첫서리 내릴 때쯤 떠난 황새를 기다린다 마을의 덕장에서는 황태들이 고드름처럼 몸을 부딪치며 울고 무섭게 춥고 긴 내설악의 겨울 나는 매일 얼어붙은 강을 내다보며 너를 기다린다 봄이 되면 오겠지 네가 오면 .. 좋아하는 詩 2019.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