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줏빛 육수에 냉면을 말아 먹고 - 장유 * 자줏빛 육수에 냉면을 말아 먹고 - 張維[조선] 紫漿霞色映 玉紛雪花勻 入箸香生齒 添衣冷徹身 * 자줏빛 육수에 냉면을 말아 먹고 노을빛 영롱한 자줏빛 육수 옥 가루 눈꽃이 골고루 내려 배었어라 입 속에서 우러나는 향긋한 미각 몸이 갑자기 서늘해져 옷을 끼어 입었도다 좋아하는 漢詩 2009.08.09
제역정벽상題驛亭壁上 - 무명씨 * 題驛亭壁上 衆鳥同枝宿 - 중조동지숙 天明各自飛 - 천명각자비 人生亦如此 - 인생역여차 何必淚沾衣 - 하필루첨의 * 날 밝자 제각금 뭇 새들 한 가지서 잠을 자고는 날 밝자 제각각 날아가누나 인생도 또한 이와 같나니 어이해 눈물로 옷깃 적실까 * 이수광[지봉유설]에 나오는 무명씨의 .. 좋아하는 漢詩 2009.08.07
위인부령화(爲人賦嶺花) -고개 위의 꽃 - 박제가 * 爲人賦嶺花 - 朴齊家[조선] 毋將一紅字 - 무장일홍자 泛稱滿眼花 - 범칭만안화 花鬚有多少 - 화수유다소 細心一看過 - 세심일간과 * 고개 위의 꽃 '붉다'는 한 단어만을 가지고 눈앞의 온갖 꽃을 말해서는 안 된다 꽃술에는 많고 적은 차이가 있으니 꼼꼼히 하나하나 살펴보아라 좋아하는 漢詩 2009.08.07
山行 -은하수 조각달 배 떠 있는데 - 박지원 * 山行 - 박지원 叱牛聲出白雲邊 - 질우성출백운변 危嶂鱗塍翠揷天 - 위장린승취삽천 牛女何須烏鵲渡 - 우녀하숙오작교 銀河西畔月如船 - 은하서반월여선 * 은하수 조각달 배 떠 있는데 흰 구름 속 이랴 ! 이랴 ! 소 모는 소리 가파른 산 비늘 논둑 푸르게 하늘로 올라갈 듯 견우야 .. 좋아하는 漢詩 2009.08.05
허부찬(虛父贊) -허수아비 - 성운 * 虛父贊 - 成運[조선] 肌以藁筋以索 - 기이고근이삭 人其形塊然立 - 인기형괴연립 心則亡虛其腹 - 심칙망허기복 中天地絶聞覩 - 중천지절문도 處無知誰與怒 - 처무지수여로 * 허수아비 짚으로 살을 대신하고 새끼로 힘줄을 대신해 사람 형상 하고 우두커니 서 있네 심장도 없고 뱃속도 텅 .. 좋아하는 漢詩 2009.07.31
조추(早秋) - 가을 - 노긍 * 早秋 - 盧兢[조선] 澹雲疎柳共爲秋 - 담운소류공위추 閒看池塘水氣幽 - 한간지당수기유 靑鳥掠魚頻不中 - 청조략어빈불중 還飛端坐碧蓮頭 - 환비단좌벽련두 * 초가을 엷은 구름 성근 버들 둘 다 모두 가을인데 방죽을 바라보니 물 기운 오싹하다 물총새 고기 채다 번번이 놓치고선 푸른 .. 좋아하는 漢詩 2009.07.29
취우(驟雨) -소낙비 - 노긍 * 驟雨 - 盧兢[조선] 風扉自閉燕雛驚 - 풍비자폐연추경 急雨斜來谷口去 - 급우사래곡구거 散入靑荷三萬柄 - 산입청하삼만병 嗷嘈盡作鐵軍聲 - 오조진작철군성 * 소낙비 바람이 쾅 사립문 닫자 새끼제비 놀라는데 소낙비 빗기더니 골 어귀로 몰려가네 푸른 연잎 삼만 자루에 흩어져 .. 좋아하는 漢詩 2009.07.29
금강산(金剛山) - 송시열 * 金剛山 - 宋時烈[조선] 山與雲俱白 - 산여운구백 雲山不辨容 - 운산불변용 雲歸山獨立 - 운귀산독립 一萬二千峰 - 일만이천봉 산과 구름이 모두 다 하얗고 보니 산인지 구름인지 알 수가 없다 구름이 돌아가자 산만 홀로 섰구나 일만 이천 봉우리 금강산이다 좋아하는 漢詩 2009.07.23
우하(雨荷) -빗속의 연꽃 - 최해 * 雨荷 - 崔瀣[고려] 貯椒八百斛 - 저초팔백곡 千載笑其愚 - 천재소기우 如何壁玉斗 - 여하벽옥두 竟日量明珠 - 경일량명주 * 빗속의 연꽃 후추를 팔백 가마나 쌓아 두다니 천년 두고 그 어리석음을 비웃는다 어찌하여 푸른 옥으로 됫박을 만들어 하루 종일 맑은 구슬을 담고 또 담는가 * *.. 좋아하는 漢詩 2009.07.21
목근(木槿) -무궁화 - 윤선도 * 木槿 - 尹善道 甲日花無乙日輝 - 갑일화무을일휘 一花羞向兩朝輝 - 일화수향양조휘 葵傾日日如憑道 - 규경일일여빙도 誰辯千秋似是非 - 수변천추사시비 오늘 핀 꽃이 내일까지 빛나지 않는 것은 한 꽃으로 두 해님 보기 부끄러워서다 날마다 새 해님 향해 숙이는 해바라기를 말한다면 .. 좋아하는 漢詩 2009.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