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 시 모음집 - 시로 납치하다 * 두 사람 - 라이너 쿤체(독일) 두 사람이 노를 젓는다. 한 척의 배를. 한 사람은 별을 알고 한 사람은 폭풍을 안다. 한 사람은 별을 통과해 배를 안내하고 한 사람은 폭풍을 통과해 배를 안내한다. 마침내 끝에 이르렀을 때 기억 속 바다는 언제나 파란색이리라. * * 내 심장은 너무 작아서 - .. 시인 詩 모음 2018.08.22
이타카 - 콘스탄틴 카바피 * 이타카 - 콘스탄틴 카바피 이타카로 여행을 떠날 때기도하라, 그 길이 모험과 배움으로 가득한긴 여정이 되기를라이스트리고네스와 키클롭스분노에 찬 포세이돈을 두려워하지 말라 너의 정신이 고결하고 너의 영혼과 육체에 숭고한 감정이 깃들면 그들은 너의 길을 가로막지 못하리 .. 좋아하는 詩 2018.08.13
우리 님의 손톱의 분홍 속에는 - 서정주 * 우리 님의 손톱의 분홍 속에는 - 서정주 우리 님의 손톱의 분홍 속에는 내가 아직 못다 부른 노래가 살고 있어요. 그 노래를 못다 하고 떠나 올 적에 미닫이 밖 해 어스름 세레나아드 위 새로 떠 올라오는 달이 있어요. 그 달하고 같이 와서 바이올린을 키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 안 나.. 좋아하는 詩 2018.08.02
파도 시 모음 * 파도 - 신달자 누가 저렇게 푸른 종이를 마구잡이로 구겨 놓았는가 구겨져도 가락이 있구나 나날이 구겨지기만 했던 생의 한 페이지를 거칠게 구겨 쓰레기통에 확 던지는 그 팔의 가락으로 푸르게 심줄이 떨리는 그 힘 한 줄기로 다시 일어서고야 마는 궁극의 힘 * * 파도 - 강은교 모래.. 시인 詩 모음 2018.08.01
연꽃 시 모음 2 * 연꽃 - 김재진 연꽃 위에 앉고 싶다 아니 연꽃이 아니라 연잎 위에 쟁반같이 넓은 이파리 위로 물방울같이 또르르 굴러보고 싶다 사는 게 너무 추워 글썽이는 날 햇빛에 스며들어 뜨거워지고 싶다 진흙 속에 발 디뎌도 더럽힐 수 없는 홍련이나 백련, 아니면 보랏빛 눈길로 끌어당기는 .. 시인 詩 모음 2018.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