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다예요 - 김용택 * 그러면 - 김용택 바람 부는 나무 아래 서서 오래오래 나무를 올려다봅니다. 반짝이는 나뭇잎 부딪치는 소리, 그러면, 당신은 언제나 오나요? * * 별일 양말도 벗었나요. 고운 흙을 양손에 쥐었네요. 등은 따순가요. 햇살 좀 보세요. 거참, 별일도 다 있죠. 세상에, 산수유 꽃가지가 길에까.. 김용택* 2015.10.05
마종기 시 모음 * 별, 아직 끝나지 않은 기쁨 - 마종기 오랫동안 별을 싫어했다. 내가 멀리 떨어져 살고 있기 때문인지 너무나 멀리 있는 현실의 바깥에서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안쓰러움이 싫었다 외로워 보이는 게 싫었다 그러나 지난 여름 북부 산맥의 높은 한밤에 만난 별들은 밝고 크고 수려.. 시인 詩 모음 2009.07.29
김용택 시 모음 * 봄 - 김용택 바람 없는 날 저문 산머리에서 산그늘 속을 날아오는 꽃잎을 보았네 희고 고운 몸짓으로 물에 닿으며 물 깊이 눈감는 사랑을 보았네 아아, 나는 인자 눈감고도 가는 환한 물이네 * * 이 바쁜 때 웬 설사 소낙비는 오지요 소는 뛰지요 바작에 풀은 허물어지지요 설사는 났지요 .. 시인 詩 모음 200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