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노인이 쓴 산상수훈 - 그랙 맥도널드 * 75세 노인이 쓴 산상수훈 - 그랙 맥도널드 내 굼뜬 발걸음과 떨리는 손을 이해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그가 하는 말을 알아듣기 위해 오늘 내 귀가 얼마나 긴장해야 하는가를 이해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내 눈이 흐릿하고 무엇을 물어도 대답이 느리다는 걸 이해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오늘 내.. 좋아하는 詩 2009.04.14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류시화 번역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킴벌리 커버거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 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 좋아하는 詩 2009.04.07
벌레의 별 - 류시화 * 벌레의 별 - 류시화 사람들이 방안에 모여 별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을 때 나는 문 밖으로 나와서 풀줄기를 흔들며 지나가는 벌레 한 마리를 구경했다 까만 벌레의 눈에 별들이 비치고 있었다 그것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나는 벌레를 방안으로 데리고 갔다 그러나 어느새 별들은 .. 좋아하는 詩 2008.08.06
패랭이 꽃 - 류시화 * 패랭이꽃 - 김동리 파랑새를 쫓다가 들 끝까지 갔었네 흙 냄새 나무빛깔 모두 낯선 타관인데 패랭이 꽃 무리지어 피어있었네 * 패랭이꽃 - 류시화 살아 갈 날들보다 살아 온 날이 더 힘들어 어떤 때는 자꾸만 패랭이꽃을 쳐다 본다. 한 때는 많은 결심을 했었다 타인에 대해 또 나 자신에 .. 좋아하는 詩 2008.07.15
존재의 집 - 법정 * 존재의 집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생각이 맑고 고요하면 말도 맑고 고요하게 나온다 생각이 야비하거나 거칠면 말도 또한 야비하고 거칠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그가 하는 말로써 그의 인품을 엿볼 수 있다 그래서 말을 존재의 집이라고 한다 법정 스님 2008.07.08
외로움 - 법정 * 외로움 혼자 사는 사람들만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세상 사람 누구나 자기 그림자를 이끌고 살아가고 있으며 자기 그림자를 되돌아보면 다 외롭기 마련이다 외로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는 무딘 사람이다 너무 외로움에 젖어 있어도 문제이지만 때로는 옆구리께를 스쳐 가는 마.. 법정 스님 2008.06.30
날마다 새롭게 - 법정 * 날마다 새롭게 행복이란 무엇인가 밖에서 오는 행복도 있겠지만 안에서 향기처럼, 꽃향기처럼 피어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그것은 많고 큰 데서 오는 것도 아니고 지극히 사소하고 아주 작은 데서 찾아온다 조그마한 것에서 잔잔한 기쁨이나 고마움 같은 것을 누릴 때 그것이 행복이.. 법정 스님 2008.06.28
[스크랩]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그 대가 곁에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물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안에 있는 이여 내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 좋아하는 詩 2008.06.20
행복의 비결 - 법정 * 행복의 비결 세상과 타협하는 일보다 더 경계해야 할 일은 자기 자신과 타협하는 일이다 스스로 자신의 매서운 스승 노릇을 해야 한다 우리가 일단 어딘가에 집착해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안주하면 그 웅덩이에 갇히고 만다 그러면 마치 고여 있는 물처럼 썩기 마련이다 버리고 떠난다.. 법정 스님 2008.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