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꽃 목둘레 - 안도현 * 매화꽃 목둘레 - 안도현 수백 년 전 나는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마을에 나타난 나 어린 계집 하나를 지극히 사랑하였네 나는 계집을 분(盆)에다 심어 방안에 들였네 하루는 눈발을 보여주려고 문을 열었더니 계집은 제 발로 마루 끝으로 걸어 나갔네 눈발은 혀로 계집의 목을 빨고 핥았.. 안도현* 2013.04.03
살구꽃 핀 마을 - 이호우 * 살구꽃 핀 마을 - 이호우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지고 뉘 집을 들어서면은 반겨 아니 맞으리. 바람 없는 밤을 꽃 그늘에 달이 오면 술 익는 초당(草堂)마다 정이 더욱 익으려니, 나그네 저무는 날에도 마음 아니 바빠라. * * 달밤 낙동강 빈 나.. 좋아하는 詩 2009.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