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둣빛 발걸음 - 맹문재 * 연둣빛 발걸음 - 맹문재 어머니가 사주신 양말 속으로 발을 쑥 밀어넣는다 양말 속의 발가락들이 서로 기대고 히히덕거리며 야단들이다 목욕탕에서 물장난을 치는 아이들처럼 서로의 별명을 부르며 좋아라 한다 꼼지락거리는 발가락들을 다독거리며 출근을 한다 발가락들이 기대하는 .. 좋아하는 詩 2015.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