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남 시 모음 2 * 일모(日暮) - 장석남 저기 뒹구는 것은 돌멩이 저것은 자기 그늘을 다독이는 오동나무 저것은 어딘가를 올라가는 계단 저것은 곧 밤이 되면 보이지 않을 새털구름 그리고 저것은 근심보다 더 낮은 데로 떨어지는 태양 화평한 가운데 어디선가 새소리 짧게 들리다 만다 오늘 저녁은 새의 .. 시인 詩 모음 2010.09.20
장석남 시 모음 * 꽃 본 지 오래인 듯 - 장석남 가을 꽃을 봅니다 몇 포기 바람과 함께 하는 살림 바람과 나누는 말들에 귀 기울여 굳은 혀를 풀고요 그 철늦은 흔들림에 소리나는 아이 울음 듣고요 우리가 스무 살이 넘도록 배우지 못한 우리를 맞는 갖은 설움 그런 것들에 손바닥 부비다보면요 얘야 가자.. 시인 詩 모음 2010.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