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詩

파초우 - 조지훈

효림♡ 2009. 3. 30. 08:19

* 芭草雨조지훈   

 

외로이 흘러간 한 송이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성긴 빗방울

파초잎에 후둑이는 저녁 어스름

 

창 열고 푸른 산과

마주앉아라

 

들어도 싫지 않은 물소리기에

날마다 바라도 그리운 산아

 

온 아침 나의 꿈을 스쳐간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