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시 모음 * 상강(霜降) 무렵 - 김영남 기러기 지나가려 하니 쓸쓸하지 가을 하늘아? 난 예 논두렁에서 너처럼 저물 순 없겠다 순이 고무신 속 들국화를 보겠구나 꽃 주위 붕붕거리는 멍청이 꿀벌과 저 방죽 위 억새꽃으로 난 어딜 좀 다녀와야겠다 * 가을 하늘 누가 쓴 편지일까? 거미가 소인을 찍고 .. 시인 詩 모음 2009.09.11
춘추(春秋) - 김광규 * 춘추(春秋) - 김광규 창밖에서 산수유 꽃 피는 소리 한 줄 쓴 다음 들린다고 할까 말까 망설이며 병술년 봄을 보냈다 힐끗 들여다본 아내는 허튼소리 말라는 눈치였다 물난리에 온 나라 시달리고 한 달 가까이 열대야 지새며 기나긴 여름 보내고 어느새 가을이 깊어갈 무렵 겨우 한 줄 더.. 좋아하는 詩 2009.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