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평강공주 - 박라연 * 서울에 사는 평강공주 - 박라연 동짓달에도 치자꽃이 피는 신방에서 신혼일기를 쓴다 없는 것이 많아 더욱 따뜻한 아랫목은 평강공주의 꽃밭 색색의 꽃 씨를 모으던 흰 봉투 한 무더기 산동네의 맵찬 바람에 떨며 흩날리지만 봉할 수 없는 내용들이 밤이면 비에 젖어 울지만 이제 나는 .. 좋아하는 詩 2008.12.12
다시 꿈꿀 수 있다면 - 박라연 * 다시 꿈꿀 수 있다면 - 박라연 다시 꿈꿀 수 있다면 개미 한 마리의 손톱으로 사천오백 날쯤 살아낸 백송, 뚫고 들어가 살아보는 일 나무 속에 살면서 제 몸의 일부를 썩히는 일 제 혼의 일부를 베어내는 순간을 닮아보는 일 향기가 악취 되는 순간을 껴안는 일 다시 꿈꿀 수 있다면 제것.. 좋아하는 詩 2008.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