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바람 - 박재삼 * 천년의 바람 - 박재삼 천년 전에 하던 장난을 바람은 아직도 하고 있다. 소나무 가지에 쉴 새 없이 와서는 간지러움을 주고 있는 걸 보아라 아, 보아라 보아라 아직도 천년 전의 되풀이다. 그러므로 지치지 말 일이다. 사람아 사람아 이상한 것에까지 눈을 돌리고 탐을 내는 사람아. * * 박.. 좋아하는 詩 2009.05.25
박재삼 시 모음 * 아름다운 천 - 박재삼 나는 그대에게 가슴 뿌듯하게 사랑을 못 쏟고 그저 심약한, 부끄러운 먼 빛으로만 그리워하는 그 짓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죽을 때까지 가리라고 봅니다 그런 엉터리 사랑이 어디 있느냐고 남들은 웃겠지만 나는 그런 짝사랑을 보배로이 가졌기 때문에 아.. 시인 詩 모음 2009.05.05
소곡(小曲) - 박재삼 * 소곡(小曲) - 박재삼 먼 나라로 갈까나 가서는 허기(虛飢)져 콧노래나 부를까나 이왕 억울한 판에는 아무래도 우리나라보다 더 서러운 일을 뼈에 차도록 당하고 살까나 고향의 뒷골목 돌담 사이 풀잎모양 할 수 없이 솟아서는 남의 손에 뽑힐 듯이 뽑힐 듯이 나는 살까나 * 소곡(小曲) - .. 좋아하는 詩 2009.05.05
울음이 타는 가을 강 - 박재삼 * 울음이 타는 가을江 - 박재삼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 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江을 보겠네. 저것 봐, 저것 봐, 너보다도.. 좋아하는 詩 2008.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