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달 - 천양희 * 마음의 달 - 천양희 가시나무 울타리에 달빛 한 채 걸려 있습니다 마음이 또 생각 끝에 저뭅니다 망초(忘草)꽃까지 다 피어나 들판 한쪽이 기울 것 같은 보름밤입니다 달빛이 너무 환해서 나는 그만 어둠을 내려놓았습니다 둥글게 살지 못한 사람들이 달 보고 자꾸 절을 합니다 바라보는.. 좋아하는 詩 2010.08.02
山行 -은하수 조각달 배 떠 있는데 - 박지원 * 山行 - 박지원 叱牛聲出白雲邊 - 질우성출백운변 危嶂鱗塍翠揷天 - 위장린승취삽천 牛女何須烏鵲渡 - 우녀하숙오작교 銀河西畔月如船 - 은하서반월여선 * 은하수 조각달 배 떠 있는데 흰 구름 속 이랴 ! 이랴 ! 소 모는 소리 가파른 산 비늘 논둑 푸르게 하늘로 올라갈 듯 견우야 .. 좋아하는 漢詩 2009.08.05
산중(山中) -산속에서 - 송익필 * 山中 - 宋翼弼 獨對千峯盡日眠 - 독대천봉진일면 夕嵐和雨下簾前 - 석람화우하렴전 耳邊無語何曾洗 - 이변무어하증세 靑鹿來遊飮碧泉 - 청록래유음벽천 -산속에서 일천 봉우리 마주하여 졸음에 해 지는데 저녁 산 으스름이 비를 안고 내려오네 세속 잡설 안 들리니 귀 씻을 일 무엇이랴.. 좋아하는 漢詩 2009.06.09
문인수 시 모음 * 코스모스들이 배꼽을 잡고 웃는다 - 문인수 코스모스들이 손뼉 치며 손뼉 치며 죄, 웃는다 구름이 지나가도 새 떼가 지나가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지나가도 수줍게 가만가만 흔들리던 코스모스들이 기차만 지나가면 깔깔깔 배꼽을 잡고 웃는다 기분이 나쁜 기차가 더 빨리 달려가고 코.. 시인 詩 모음 2009.03.11
산행(山行) - 두목 * 山行 - 杜牧[당] 遠上寒山石徑斜 - 원상한산석경사 白雲生處有人家 - 백운생처유인가 停車坐愛楓林晩 - 정거좌애풍림만 霜葉紅於二月花 - 상엽홍어이원화 멀리 차가운 산에 오르니 비스듬한 돌길 흰 구름 이는 곳에 인가가 있네 수레를 세우고 앉아 단풍 숲의 저녁을 즐기나니 서리 내.. 좋아하는 漢詩 2008.10.31
산행 - 허형만 * 山行 - 허형만 흰구름 흩어진 곳에 청산만 남느니 무르녹은 햇살 몇 줌과 귀 시려운 물소리만 남느니 천천히, 허무의 등불 하나 꺼지지 않게 어깨에 짊어진 바람도 흩날리지 않게 좋아하는 詩 2008.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