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진 시 모음 * 입춘단상 - 박형진 바람 잔 날 무료히 양지쪽에 나앉아서 한 방울 두 방울 슬레이트 지붕을 타고 녹아내리는 추녀 물을 세어본다 한 방울 또 한 방울 천원짜리 한 장 없이 용케도 겨울을 보냈구나 흘러가는 물방울에 봄이 잦아들었다 * * 김용택[시가 내게로 왔다]-마음산책 * 사랑 풀여치.. 시인 詩 모음 2010.10.20
이병기 시조 모음 * 대성암(大聖庵) - 이병기 고개 고개 넘어 호젓은 하다마는 풀섶 바위서리 발간 딸기 패랭이꽃 가다가 다가도 보며 휘휘할 줄 모르겠다 묵은 기와 쪽이 발끝에 부딪치고 城을 고인 돌은 검은 버섯 돋아나고 성긋이 벌어진 틈엔 다람쥐나 넘나든다 그리운 옛날 자취 물어도 알 이 없고 벌.. 시인 詩 모음 2009.09.03
수선화(水仙花) - 황정견 * 水仙花 - 黃庭堅[송] 凌波仙子生塵襪 - 능파선자생진말 水上盈盈步微月 - 수상영영보미월 是誰招此斷腸魂 - 시수초차단장혼 種作寒花寄愁絶 - 종작한화기수절 含香體素欲傾城 - 함향체소욕경성 山礬是弟梅是兄 - 산반시제매시형 坐待眞成被花惱 - 좌대진성피화뇌 出門一笑大江橫 - 출.. 좋아하는 漢詩 2009.06.08
유치환 시 모음 * 깃발 - 유치환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텔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닯은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 시인 詩 모음 2009.04.09
[스크랩] [漢詩]水仙花(수선화) 水仙花(수선화)/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一點冬心朶朶圓(일점동심타타원) 한 점의 겨울마음 송이송이 둥글다 品於幽澹冷雋邊(품어유담냉준변) 성품은 그윽하고 담박하여 차갑고 우뚝 솟았네 梅高猶未伊庭체(매고유미이정체) 매화가 높다지만 뜨락을 못 떠났네 淸水眞看解脫仙(청수진간해탈선) 맑.. 좋아하는 漢詩 2009.04.08
신석정 시 모음 * 山水圖 - 신석정 숲길 짙어 이끼 푸르고 나무 사이사이 강물이 희여.....// 햇볕 어린 가지 끝에 산새 쉬고 흰 구름 한가히 하늘을 거닌다.// 산가마귀 소리 골짝에 잦은데 등너머 바람이 넘어 닥쳐와....// 굽어든 숲길을 돌아서 돌아서 시냇물 여음이 옥인 듯 맑아라.// 푸른 산 푸른 산이 .. 시인 詩 모음 2009.04.02
수선화 - W.워즈워드 * 수선화 - W.워즈워드 골짜기와 언덕 위로 높이 날으는 구름처럼 외로이 헤매이다 문득 한 무리를 보았네 호숫가 나무아래 미풍에 하늘하늘 춤추는 금빛 수선화의 무리를 은하수에 반짝이는 별들처럼 이어져 물가 따라 끊임없이 줄지어 뻗쳐 있는 수선화 즐겁게 춤추며 고개를 까딱이는 .. 좋아하는 詩 2009.02.05
수선화(水仙花) - 정약용 * 水仙花 - 丁若鏞[조선] - 秋晩 金友喜香閣 奇水仙花一本其盆高麗古器也 - 仙風道骨水仙花 三十年過到我家 茯老會携使車至 秋史今移浿水衙 窮村絶峽少所見 得末曾有爭喧譁 穉孫初擬薤勁拔 小婢翻驚蒜早芽 縞衣靑(巾+光)相對立 玉骨香肌猶自浥 淸水一盌碁數枚 微塵不雜.. 좋아하는 漢詩 2009.01.09
김동명 시 모음 * 수선화(水仙花) - 김동명 그대는 차디찬 의지(意志)의 날개로 끝없는 고독(孤獨)의 위를 날으는 애달픈 마음. 또한 그리고 그리다가 죽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 또다시 죽는 가여운 넋은 아닐까. 부칠 곳 없는 정열(情熱)을 가슴 깊이 감추이고 찬 바람에 빙그레 웃는 적막(寂幕)한 얼굴이.. 시인 詩 모음 2008.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