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을 바르며 - 법정 * 창을 바르며 어제는 창을 발랐다 바람기 없는 날 혼자서 창을 바르고 있으면 내 마음은 티 하나 없이 맑고 투명하다 무심의 경지가 어떻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새로 바른 창에 맑은 햇살이 비치니 방 안이 한결 정갈하게 보인다 가을날 오후의 한때 빈 방에 홀로 않아 새로 바른 창호.. 법정 스님 2008.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