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작은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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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형만 4

문 열어라 - 허형만

* 문 열어라 - 허형만 산 설고 물설고 낯도 선 땅에 아버지 모셔드리고 떠나온 날 밤 문 열어라 잠결에 후다닥 뛰쳐나가 잠긴 문 열어제치니 찬바람 온몸을 때려 꼬박 뜬눈으로 날을 샌 후 문 열어라 아버님 목소리 들릴 때마다 세상을 향한 눈의 문을 열게 되었고 마음의 문을 열게 되었고..

좋아하는 詩 2014.09.27

허형만 시 모음

* 눈 먼 사랑 - 허형만 한 방울 한 방울 물방울이 모여 강을 이룬 동굴이 있습니다 그 동굴에는 눈이 먼 사랑이 살고 그리움이 살고 아픔도 살고 있습니다 그리움은 눈 먼 사랑을 잡아먹고 아픔은 그리움을 잡아먹고 삽니다 눈 먼 사랑이여 한 방울 한 방울 물방울 떨어질 때마다 그 파동으..

시인 詩 모음 2010.08.13

산행 - 허형만

* 山行 - 허형만 흰구름 흩어진 곳에 청산만 남느니 무르녹은 햇살 몇 줌과 귀 시려운 물소리만 남느니 천천히, 허무의 등불 하나 꺼지지 않게 어깨에 짊어진 바람도 흩날리지 않게

좋아하는 詩 2008.09.28

가는 길 - 허형만

* 가는 길 - 허형만 이제부터는 그냥 웃기만 하기로 했다 실성했다 해도 허파에 바람들었다 해도 이제부터는 그냥 웃기만 하기로 했다 내 가는 길 훤히 트이어 잘 보이므로

좋아하는 詩 2008.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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