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

수류화개(水流花開) - 법정

효림♡ 2008. 11. 12. 08:01

* 수류화개(水流花開)

  

사람은 어떤 묵은 데 갇혀 있으면 안 된다

꽃처럼 늘 새롭게 피어날 수 있어야 한다

 

살아 있는 꽃이라면

어제 핀 꽃과 오늘 핀 꽃은 다르다

 

새로운 향기와

새로운 빛을 발산하기 때문이다

 

일단 어딘가에 집착해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안주하면

 

그 웅덩이에 갇히고 만다

그러면 마치 고여 있는 물처럼 썩기 마련이다 

 

萬里靑天

雲起雨來

空山無人

水流花開 - 황정견(黃庭堅)

구만 리 푸른 하늘에

구름 일고 비 내리네

빈 산에 사람 그림자 없이

물 흐르고 꽃이 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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