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류화개(水流花開)
사람은 어떤 묵은 데 갇혀 있으면 안 된다
꽃처럼 늘 새롭게 피어날 수 있어야 한다
살아 있는 꽃이라면
어제 핀 꽃과 오늘 핀 꽃은 다르다
새로운 향기와
새로운 빛을 발산하기 때문이다
일단 어딘가에 집착해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안주하면
그 웅덩이에 갇히고 만다
그러면 마치 고여 있는 물처럼 썩기 마련이다
萬里靑天
雲起雨來
空山無人
水流花開 - 황정견(黃庭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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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 리 푸른 하늘에
구름 일고 비 내리네
빈 산에 사람 그림자 없이
물 흐르고 꽃이 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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