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漢詩

처(妻)와첩(妾) - 김병연

효림♡ 2008. 11. 14. 08:54

* 妻와妾 - 金炳淵 

 

不熱不寒二月天  一妻一妾最堪憐 - 불열불한이월천 일처일첩최감련 

鴛鴦枕上三頭竝  翡翠衾中六臂連 - 원앙침상삼두병 비취금중육비연

開口笑時渾似品  飜身臥處燮成川 - 개구소시혼사품 번신와처섭성천

東邊未了西邊事  庚向東邊打玉拳 - 동변미료서변사 경향동변타옥권

 

춥지도 덥지도 않은 이월 달에

아내와 소실이 견디는 꼴이 가련하다

원앙 금침엔 머리 셋이 나란히 있고

비취 이불 속에는 여섯 팔이 나란하구나

함께 웃을 때 어우러진 입의 모습은 마치 품(品)자와 같고

몸 뒤집어 누운 옆모습은 천(川)자와 같구나

동쪽이 다 끝나기도 전에 다시 서쪽으로 돌아눕고

또 다시 동쪽을 향해 옥 같은 손목을 쓰다듬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