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사랑 노래 - 황동규 * 조그만 사랑 노래 - 황동규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환한 저녁 하늘에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눈 날린다... 좋아하는 詩 2008.07.02
가난한 사랑노래 - 신경림 * 가난한 사랑노래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 신경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 좋아하는 詩 2008.07.02
그리운 사람 - 법정 * 그리운 사람 우리가 진정으로 만나야 할 사람은 그리운 사람이다 곁에 있으나 떨어져 있으나 그리움의 물결이 출렁거리는 그런 사람과는 때때로 만나야 한다 그리워하면서도 만날 수 없으면 삶에 그늘이 진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지극히 사무적인 마주침이거나 일상적인 스치.. 법정 스님 2008.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