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모음 6 * 한송이 꽃 - 도종환 이른 봄에 핀 한송이 꽃은 하나의 물음표다 당신도 이렇게 피어 있느냐고 묻는 * * 아침이 오다 - 이시영 방금 참새가 앉았다 날아간 목련나무 가지가 바르르 떨린다 잠시 후 닿아본 적 없는 우주의 따스한 빛이 거기에 머문다 * * 부녀 - 김주대 아르바이트 끝나고 새.. 시인 詩 모음 2017.09.06
태산(泰山)이시다 - 김주대 * 태산(泰山)이시다 - 김주대 경비 아저씨가 먼저 인사를 건네셔서 죄송한 마음에 나중에는 내가 화장실에서든 어디서든 마주치기만 하면 얼른 고개를 숙인 거라. 그래 그랬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저씨가 우편함 배달물들을 2층 사무실까지 갖다 주기 시작하시데. 나대로는 또 그.. 좋아하는 詩 2016.07.06
큰 스님 말씀 - 김주대 * 큰스님 말씀 - 김주대 풍경소리 약사전 뒷마당 산목련 하얗게 피고 지는데 전쟁에서 수만 명을 이긴 자보다 나를 이긴 자가 승리자라며 바람도 여기는 와서 큰스님 말씀 속에 잠드는데 어쩌자고 답답한 가슴 타는 불길 누굴 이기겠다고 침울했으며 누굴 이겼다고 즐거웠는지 꽃에게 묻.. 좋아하는 詩 2010.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