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시 모음 * 진달래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 * 꿈 닭 개 짐.. 시인 詩 모음 2009.04.22
春雨 -봄비 - 허난설헌 * 春雨 - 許蘭雪軒 春雨暗西池 - 춘우암서지 輕寒襲羅幕 - 경한습라막 愁倚小屛風 - 수의소병풍 墻頭杏花落 - 장두행화락 보슬보슬 봄비는 못에 내리고 찬바람이 장막 속 스며들 제 뜬시름 못내 이겨 병풍 기대니 송이송이 살구꽃 담 위에 지네 좋아하는 漢詩 2009.03.20
봄비 - 변영로 * 봄비 - 변영로 나직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ㅡ 졸음 잔뜩 실은 듯한 젖빛 구름만이 무척이나 가쁜 듯이, 한없이 게으르게 푸른 하늘 위를 거닌다 아, 잃은 것 없이 서운한 나의 마음! 나직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 좋아하는 詩 2009.03.03
빗소리 - 주요한 * 빗소리 - 주요한 비가 옵니다. 밤은 고요히 깃을 벌리고 비는 뜰 위에 속삭입니다. 몰래 지껄이는 병아리같이. 이지러진 달이 실낱 같고 별에서도 봄이 흐를 듯이 따뜻한 바람이 불더니 오늘은 이 어둔 밤을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다정한 손님같이 비가 옵니다. 창을 열고 맞으려 하.. 좋아하는 詩 2008.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