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 김용택 * 삶 - 김용택 매미가 운다. 움직이면 덥다. 새벽이면 닭도 운다. 하루가 긴 날이 있고 짧은 날이 있다. 사는 것이 잠깐이다. 사는 일들이 헛짓이다 생각하면, 사는 일들이 하나하나 손꼽아 재미있다. 상처받지 않은 슬픈 영혼들도 있다 하니, 생이 한번뿐인 게 얼마나 다행인가. 숲 속에 왠.. 김용택* 2019.08.02
이 가을에 - 김초혜 * 이 가을에 - 김초혜 오랫동안 불타는 단풍이 부럽다 * * 안부 강을 사이에 두고 꽃잎을 띄우네 잘 있으면 된다고 잘 있다고 이때가 꽃이 필 때라고 오늘도 봄은 가고 있다고 무엇이리 말하지 않은 그 말 * * 마음 화상 그대가 그림 속의 불에 손을 데었다면 나는 금세 3도 화상을 입는다 마.. 좋아하는 詩 2015.09.14
김용택 시 모음 4 * 봄날은 간다 -진달래 - 김용택 염병헌다 시방, 부끄럽지도 않냐 다 큰 것이 살을 다 내놓고 훤헌 대낮에 낮잠을 자다니 연분홍 살빛으로 뒤척이는 저 산골짜기 어지러워라 환장허것네 저 산 아래 내가 쓰러져불겄다 시방 * * 봄날은 간다 -찔레꽃 내가 미쳤지 처음으로 사내 욕심이 났니라.. 시인 詩 모음 2009.08.11
고은 시 모음 * 그 꽃 - 고은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 * 별똥 옳거니 네가 나를 알아보누나 * * 오일장장터 미안하다 미안하다 나 같은 게 살아서 오일장장터에서 국밥을 다 사먹는다 * * 석굴암 얼마나 많은 밤들이 있었더냐 그 얼마나 많은 바람부는 날들이 있어야 하였더냐 천년.. 시인 詩 모음 2009.07.27
황지우 시 모음 * 화엄광주(華嚴光州) - 황지우 그때에 온 사찰과 교회와 성당과 무당에서 다 함께 종 울리고 집집마다 들고 나온 연등에서도 빛의 긴 범종 소리 따라 울리리라 ... 땅에서는 환호성, 하늘에서는 비밀한 불꽃 빛 천둥 음악 마침내 망월로 가는 골목 山水에는 기쁜 눈으로 세상 보는 보리수 .. 시인 詩 모음 2009.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