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시 모음 * 노루 - 백석 산(山)골에서는 집터를 츠고 달궤를 닦고 보름달 아래서 노루고기를 먹었다 * * 산(山)비 山뽕잎에 빗방울이 친다 멧비둘기가 난다 나무등걸에서 자벌기가 고개를 들었다 멧비둘기 켠을 본다 * * 청시(靑枾) 별 많은 밤 하누바람이 불어서 푸른 감이 떨어진다 개가 즞는다 .. 시인 詩 모음 2009.03.31
여승 - 송수권 * 여승(女僧) - 송수권 어느 해 봄날이던가, 밖에서는 살구꽃 그림자에 뿌여니 흙바람이 끼고 나는 하루종일 방안에 누워서 고뿔을 앓았다. 문을 열면 도진다 하여 손가락에 침을 발라가며 장짓문에 구멍을 뜰어 토방 아래 고깔 쓴 여승이 서서 염불 외는 것을 내다 보았다. 그 고랑이 깊은 .. 좋아하는 詩 2008.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