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작은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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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3

백무산 시 모음

* 그대에게 가는 모든 길 - 백무산 그대에게 가는 길은 봄날 꽃길이 아니어도 좋다 그대에게 가는 길은 새하얀 눈길이 아니어도 좋다 여름날 타는 자갈길이어도 좋다 비바람 폭풍 벼랑길이어도 좋다 그대는 하나의 얼굴이 아니다 그대는 그곳에 그렇게 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대는 일렁이..

시인 詩 모음 2010.12.24

꽃과 언어 - 문덕수

* 꽃과 언어 - 문덕수 언어는 꽃잎에 닿자 한 마리 나비가 된다 언어는 소리와 뜻이 찢긴 깃발처럼 펄럭이다가 쓰러진다 꽃의 둘레에서 밀물처럼 밀려오는 언어가 불꽃처럼 타다간 꺼져도 어떤 언어는 꽃잎을 스치자 한 마리 꿀벌이 된다 * * 실바람같이 매달린 님의 빈가지를 찾아 헤매는..

좋아하는 詩 2010.05.04

나의 새 - 유승도

* 나의 새 - 유승도 내가 인간세계에서 승도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듯이 새의 세계에서 새들이 너를 부르는 이름을 알고 싶다 새들이 너를 부르듯 나도 너만의 이름을 부르고 싶다 오래도록 마음의 문을 닫고 세상을 멀리하며 나는 살아 왔다 아침이야 아침이야 네가 햇살보다 먼저 찾아와 ..

좋아하는 詩 2008.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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