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포천에서 - 함민복 * 한포천에서 - 함민복 도끼날로 얼음장 찍어 구멍 뚫어놓으면 양잿물에 삶은 빨래 한 함지박 이고 와 살얼음 걷어내며 빨래 헹구던 어머니 시려 팔목까지 붉다 푸르던 손 그 물가 둑에서 아카시아 열매 푸르르륵 푸르르륵 삭풍에 울었지 물여울이 풀어지는 무릎노리 물속에 들어가 파릇.. 좋아하는 詩 2013.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