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목 시 모음 * 갈대 등본 - 신용목 무너진 그늘이 건너가는 염부 너머 바람이 부리는 노복들이 있다 언젠가는 소금이 설산(雪山)처럼 일어서던 들// 누추를 입고 저무는 갈대가 있다// 어느 가을 빈 둑을 걷다 나는 그들이 통증처럼 뱉어 내는 새떼를 보았다 먼 허공에 부러진 촉 끝처럼 박혀 있었다// .. 시인 詩 모음 2009.04.28
화분 - 문태준 * 화분 - 문태준 사랑의 농원에 대하여 생각하였느니 나는 나로부터 변심하는 애인 나의 하루와 노동은 죽은 화분에 물을 부어주었느니 흘러 흘러갔어라 먼 산 눈이 녹는 동안의 시간이 죽은 화분에 물을 부어주었느니 풀이 사라진 자리에 다시 풀이 와 어떤 곳으로부터 와 풀은 와서 돋.. 좋아하는 詩 2008.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