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漢詩

방김거사야거(訪金居士野居) - 정도전(鄭道傳)

효림♡ 2013. 9. 1. 20:15

* 김거사의 시골집을 찾아가며 - 鄭道傳

가을 구름은 아득히 떠 가고 온 산은 고요한데

낙엽은 소리 없이 땅에 가득 붉었구나  

시내가 다리 위에 말을 세우고 돌아갈 길을 물으니

내 몸이 그림 속에 있는지 알지 못하겠네 *

訪金居士野居

秋陰漠漠四山空 - 추운막막사산공

落葉無聲滿地紅 - 낙엽무성만지홍

立馬溪橋問歸路 - 입마계변문귀로

不知身在畵圖中 - 부지신재화도중

 

* 四月初一日

산새 울음 그치고 꽃은 날리는데

나그네는 정작 가지못가고 봄만 돌아가네
홀연히 부는 남풍에는 정이 남아 있는 것인지

무성히 뜰의 풀을 쌓이게 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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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禽啼盡落花飛  客子未歸春已歸

忽有南風情思在  解吹庭草也依依

 

* 산중(山中)

산중에 병든 몸을 일으키니

아이가 내 수척하다 하는구나.

농사일 흉내 내어 약초밭을 매고

집을 옮겨 손수 소나무를 심었다.

저녁 종소리 어느 절에서 울리나

들불은 숲 너머에 춤을 추네.

숨어 사는 맛을 터득하였으니

요즘 들어 만사가 게으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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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中新病起  稚子道衰容

學圃親鋤藥  移家手種松

暮鐘何處寺  野火隔林春

領得幽居味  年來萬事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