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리과원 - 서정주 * 上理果園 - 서정주 꽃밭은 그향기만으로 볼진대 漢江水나 洛東江上流와도같 은 降降한 흐름이다. 그러나 그 낱낱의 얼골들로 볼진대 우리 조카딸년들이나 그 조카딸년들의 친구들의 웃음판과도 같은 굉장히 질거운 웃음판이다. 세상에 이렇게도 타고난 기쁨을 찬란히 터트리는 몸둥아.. 좋아하는 詩 2008.04.28
풍경 달다 - 정호승 * 풍경 달다 - 정호승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 정호승* 2008.04.24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 - 석지현 *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 1 - 석지현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 꽃이 필까 잎이 질까 아무도 모르게 세계의 저쪽 아득한 어느 먼 나라의 눈 소식이라도 들릴까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 저녁 연기 가늘게 피어 오르는 청량의 산사에 밤이 올까 창호문에 그림자 고요히 어른거릴까 * 바람이 소리를 .. 좋아하는 詩 2008.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