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漢詩

영설(詠雪) - 이인로

효림♡ 2008. 11. 20. 08:58

* 詠雪 - 李仁老 

 

千林欲暝已棲鴉 - 천림욕명이서아

燦燦明珠尙照車 - 찬찬명주상조거

仙骨共驚如處子 - 선골공경여처자

春風無計管光花 - 춘풍무계관광화

聲迷細雨鳴窓紙 - 성미세우명창지

寒引羈愁到酒家 - 한인기수도주가

萬里都盧銀作界 - 만리도로은작계

渾敎路口沒三叉 - 혼교로구몰삼차

 

* 눈 내린 아침  

숲은 모두 저물어 갈까마귀 깃드는데

찬란히 반짝이며 수레를 비추는 눈

신선도 놀랄 만큼 깨끗한 순수 세상

봄바람도 저 흰 꽃들은 어쩌지 못하네

가랑비 소리 창호지를 울리고

추위는 발걸음을 주막으로 이끄는데

온 천지 은으로 만들어놓은 것 같은 세상

동구 앞 세 갈래 길 허옇게 덮였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