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적막에 저 꽃 향기 - 김용택
한낮에 밤꽃 피더니
한밤중에 달 뜨네
들판 가득 개구리는 울어대고
검은 산은 일어서네
어지러워라 숨 막히겠네
쏟아지는 저 달빛 저 꽃 향기에
코피 터지겠네
검은 산 하얀 달
저 달은 가며 날 보라 하고
어둔 산 하얀 꽃
저 꽃은 지면서
이 적막을 견뎌보라 하네
나 혼자 견뎌보라고 하네
* 김용택 시집 [연애시집]-마음산책
이수동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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