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묵은해와 새해
누가 물었다
스님은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느냐고
나는 대답했다
'나는 오늘을 살고 있을 뿐
미래에는 관심이 없다'
우리는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이렇게 살고 있다
바로 지금이지
그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다음 순간을, 내일 일을
누가 알 수 있는가
학명 선사는 읊었다
"묵은해니 새해니 분별하지 말라
겨울 가고 봄이 오니 해 바뀐 듯하지만
보라, 저 하늘이 달라졌는가
우리가 어리석어 꿈속에 사네"
'법정 스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의 봄 - 법정 (0) | 2009.02.11 |
---|---|
용서 - 법정 (0) | 2009.01.20 |
눈꽃 - 법정 (0) | 2008.12.24 |
빈 들녘처럼 - 법정 (0) | 2008.12.22 |
회심 - 법정 (0) | 2008.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