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꽃 - 정호승
해는 저물어도 꽃은 지지 않네
밤은 깊어가도 꽃의 피는 흐르네
붉은 땅 철길 너머 새벽비 오면
아직 너의 웃음소리로 가득 찬 세상
너의 삶에는 피얼룩이 지지 않기를
마음 모아 간구하던 날들은 가고
너는 아직 강가에 무덤이 없이
꽃잎마다 칼이 되어 흩날리노니
날이 저물어도 꽃은 지지 않네
산은 깊어가도 꽃의 피는 흐르네
* 정호승시집[별들은 따뜻하다]-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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