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와 마주앉아 따뜻한 차 한 잔 - 이정하
조용히 내려와 곱게 흩어지는 햇살들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아침입니다
이러한 날이면 내 마음은 한 자리에 못 있지요
하지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욕구만큼이나
내게 부여된 책임이 있어 나는 어쩔 수 없이
내가 있는 자리에 주저앉고 맙니다
지금쯤 그대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혹, 아침 커피를 한 잔 하면서 저 찬란하게 부서지는
아침 햇살을 감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나는 오늘 아침 햇살을 바라보며 그 조용한 반짝임이
꼭 그대의 편지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잘 것 없는 나의 글이 힘이 된다니
그 말만으로도 얼마나 고마운지요
사실은 그대의 편지가 도리어
저 고운 햇살처럼 나를 눈부시게 하는데
오늘 같은 날이면 다른 것 모두 접어두고서
그대와 마주앉아
따뜻한 차 한 잔 마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정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이 내 삶의.... - 이정하 (0) | 2009.05.02 |
---|---|
[스크랩] 헤어짐을 준비하며...이정하 (0) | 2009.04.30 |
오늘밤 별이 저렇게 빛나는 이유 - 이정하 (0) | 2009.03.10 |
그리움에 대한 시 - 이정하 (0) | 2009.03.10 |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정하 (0) | 2008.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