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나의 하늘은 - 이해인

효림♡ 2009. 5. 7. 08:21

 

* 나의 하늘은 - 이해인

 

그 푸른 빛이 너무 좋아

창가에서 올려다본 나의 하늘은

어제는 바다가 되고 오늘은 숲이 되고

내일은 또 무엇이 될까


몹시 갑갑하고 울고 싶을 때

문득 쳐다본 나의 하늘이

지금은 집이 되고

호수가 되고 들판이 된다


그 들판에서 꿈을 꾸는 내 마음

파랗게 파랗게 부서지지 않는 빛깔

하늘은 희망을 고인 푸른 호수

나는 날마다 희망을 긷고 싶어

땅에서 긴 두레박을 하늘까지 낸다


내가 물을 많이 퍼가도

늘 말이 없는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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