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가 아들에게 주는 시 - 랭스톤 휴즈
아들아, 난 너에게 말하고 싶다
인생은 내게 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다는 걸
계단에는 못도 떨어져 있었고
가시도 있었다
그리고 판자에는 구멍이 났지
바닥엔 양탄자도 깔려 있지 않았다
맨바닥이었어
그러나 난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계단을 올라왔다
층계참에도 도달하고
모퉁이도 돌고
때로는 전깃불도 없는 캄캄한 곳까지 올라갔지
그러니 아들아, 너도 돌아서지 말아라
계단 위에 주저앉지 말아라
왜냐하면 넌 지금
약간 힘든 것일 뿐이니까
너도 곧 그걸 알게 될 테니까
지금 주저앉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얘야, 나도 아직
그 계단을 올라가고 있으니까
난 아직도 오르고 있다
그리고 인생은 내게
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지
'좋아하는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多富院에서 - 조지훈 (0) | 2009.06.16 |
---|---|
꽃이 졌다는 편지 - 장석남 (0) | 2009.06.15 |
구름은 비를 데리고 - 류시화 (0) | 2009.06.15 |
사철나무 그늘 아래 쉴 때는 - 장정일 (0) | 2009.06.11 |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 용혜원 (0) | 2009.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