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 한 그루 - 안도현 * 단풍나무 한 그루 - 안도현 너 보고 싶은 마음 눌러 죽여야겠다고 가을 산 중턱에서 찬 비를 맞네 오도가도 못하고 주저 앉지도 못하고 너하고 나 사이에 속수무책 내리는 빗소리 몸으로 받고 서 있는 동안 이것 봐, 이것 봐 몸이 벌겋게 달아 오르네 단풍나무 혼자서 온몸 벌겋게 달아 .. 안도현* 2008.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