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 고두현 * 부석사 봄밤 - 고두현 무량수전 배흘림기둥 가만히 손 대고 눈 감다가 일천이백 년 전 석등이 저 혼자 타오르는 모습 보았습니다 하필 여기까지 와서 실낱같은 빛 한줄기 약간 비켜선 채 제 몸 사르는 것이 그토록 오래 불씨 보듬고 바위 속 비추던 석등 잎 다 떨구고 대궁만 남은 당신의 .. 좋아하는 詩 2009.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