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시 모음 2 * 나무 - 최창균 겨우내 침묵으로 서 있던 나무들이 이른봄 일제히 입을 열기 시작한다 나무기둥의 색깔과 아주 다른 저 연녹색의 가느다란 우듬지를 보면 나무가 혀를 쑤욱 빼어문 듯 보인다 나무의 온 생각을 집중시켜놓은 듯 쉴새없이 혓바닥을 낼름거리며 허공을 길게 핥아나간다 그.. 시인 詩 모음 2019.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