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택수 시 모음 * 방심(放心) - 손택수 한낮 대청마루에 누워 앞뒤 문을 열어 놓고 있다가, 앞뒤 문으로 나락드락 불어오는 바람에 겨드랑 땀을 식히고 있다가, 스윽, 제비 한 마리가 집을 관통했다 그 하얀 아랫배 내 낯바닥에 닿을 듯 말 듯 한순간에 스쳐 지나가 버렸다 집이 잠시 어안이 벙벙 그야말로 .. 시인 詩 모음 2009.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