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시 모음 3 * 도화(桃花) 한 가지 - 박목월 물을 청(請)하니 팔모반상(飯床)에 받쳐들고 나오네 물그릇에 외면(外面)한 낭자(娘子)의 모습. 반(半)은 어둑한 산봉우리가 잠기고 다만 은은한 도화(桃花) 한그루 한 가지만 울넘으로 령(嶺)으로 뻗쳤네. * * 꽃들 - 문태준 모스크바 거리에는 꽃집이 유난히 .. 시인 詩 모음 2019.04.05
봄비 - 이수복 * 봄비 - 이수복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푸르른 보리밭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어라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새워 벙글어질 고운 꽃밭 속 처녀애들 짝하여 새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향연과 같이 땅에선 또 아지랑이 타 오르것다. * 좋아하는 詩 2019.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