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처럼 흐르는 존재 - 법정 * 강물처럼 흐르는 존재 인간은 강물처럼 흐르는 존재이다 우리는 지금 이렇게 이 자리에 앉아 있지만 순간마다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다 늘 변하고 있는 것이다 날마다 똑같은 사람일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남을 판단할 수 없고 심판할 수가 없다 우리가 누군가에 대해 비난을 .. 법정 스님 2008.07.20
얼마나 사랑했는가 - 법정 * 얼마나 사랑했는가 알베르 카뮈는 말했다 '우리들 생애의 저녁에 이르면 우리는 얼마나 타인을 사랑했는가를 놓고 심판 받을 것이다' 타인을 기쁘게 해줄 때 내 자신이 기쁘고 타인을 괴롭게 하면 내 자신도 괴롭다 타인에 대해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그 타인을 행복하게 할 뿐 .. 법정 스님 2008.07.19
참고 견딜 만한 세상 - 법정 * 참고 견딜 만한 세상 저마다 자기 나름대로의 꽃이 있다 다 꽃씨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옛 성인이 말했듯이 역경을 이겨 내지 못하면 그 꽃을 피워 낼 수 없다 하나의 씨앗이 움트기 위해서는 흙 속에 묻혀서 참고 견뎌 내는 인내가 필요하다 그래서 사바 세계 참고 견디는 세계라는 것이.. 법정 스님 2008.07.18
그냥 바라보는 기쁨 - 법정 * 그냥 바라보는 기쁨 만일 이 산이 내 소유라면 그 소유 관념으로 인해 잔잔한 기쁨과 충만한 여유를 즉각 반납하게 될 것이다 등기부에 기재해 관리해야 할 걱정 세금을 물어야 하는 부담감 또는 어느 골짜기에 병충해는 없을까 나무를 몰래 베어 가는 사람은 없을까 해서 한시도 마음.. 법정 스님 2008.07.17
말이 적은 사람 - 법정 * 말이 적은 사람 침묵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에게 신뢰가 간다 초면이든 구면이든 말이 많은 사람한테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 나는 가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말수가 적은 사람한테는 오히려 내가 내 마음을 활짝 열어 보이고 싶어진다 인간과 인간의 만남에서 말은 그렇게 .. 법정 스님 2008.07.16
빈 마음 - 법정 * 빈 마음 등잔에 기름을 가득 채웠더니 심지를 줄여도 자꾸만 불꽃이 올라와 펄럭거린다 가득 찬 것은 덜 찬 것만 못하다는 교훈을 눈앞에서 배우고 있다 빈 마음, 그것을 무심이라고 한다 빈 마음이 곧 우리들의 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 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 법정 스님 2008.07.15
연잎의 지혜 - 법정 * 연잎의 지혜 빗방울이 연잎에 고이면 연잎은 한동안 물방울의 유동으로 일렁이다가 어느 만큼 고이면 수정처럼 투명한 물을 미련 없이 쏟아 버린다 그 물이 아래 연잎에 떨어지면 거기에서 또 일렁이다가 도르르 연못으로 비워 버린다 이런 광경을 무심히 지켜보면서 '연잎은 자신이 .. 법정 스님 2008.07.14
무소유의 삶 - 법정 * 무소유의 삶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궁색한 빈털터리가 되는 것이 아니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무소유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때 우리는 보다 홀가분한 삶을 이룰 수 있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 법정 스님 2008.07.11
지금 이 순간 - 법정 * 지금 이 순간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말라 '나는 지금 이렇게 살고 있다'고 순간순간 자각하라 한눈 팔지 말고, 딴생각하지 말고 남의 말에 속지 말고, 스스로 살피라 이와 같이 하는 내 말에도 얽매이지 말고 그대의 길을 가라 이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이런 순간들이 쌓여 한 생애.. 법정 스님 2008.07.10
모든 것은 지나간다 - 법정 * 모든 것은 지나간다 개울가에 앉아 무심히 귀 기울이고 있으면 물만이 아니라 모든 것은 멈추어 있지 않고 지나간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닫는다 좋은 일이든 궂은 일이든 우리가 겪는 것은 모두가 한때일 뿐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은 세월도 그렇고 인심도 그렇고 세상만사가 다 흘러.. 법정 스님 2008.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