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담 - 이문재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
* 이문재시집[제국호텔]-문학동네
'좋아하는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에게 - 문정희 (0) | 2009.02.25 |
---|---|
사랑하는 이에게 - 오세영 (0) | 2009.02.18 |
누나야 - 반칠환 (0) | 2009.02.16 |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 정현종 (0) | 2009.02.10 |
춘설(春雪) - 정지용 (0) | 2009.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