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운 꽃편지 - 김용택
꽃이 핍니다
꽃이 피면 기쁩니다
꽃이 집니다
꽃이 지면 슬픕니다
꽃이 피면
당신이 금방 올 것 같고
꽃이 지면
당신은 영영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내 마음이 이렇게
꽃 피고 지는 것에 따라 변하는 것은
꽃 피고 지는 그 사이에
당신의 반짝이는 여러 모습이 있기 때문입니다
꽃 피고 지는
그대와 나의 멀고 먼 거리
이 한반도의 허리는
어디나 밟으면 터질
지뢰밭 길입니다
* 김용택시집[그리운 꽃편지]-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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