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년의 바람 - 박재삼
천년 전에 하던 장난을
바람은 아직도 하고 있다.
소나무 가지에 쉴 새 없이 와서는
간지러움을 주고 있는 걸 보아라
아, 보아라 보아라
아직도 천년 전의 되풀이다.
그러므로 지치지 말 일이다.
사람아 사람아
이상한 것에까지 눈을 돌리고
탐을 내는 사람아. *
* 박재삼시집[천년의바람]-민음사
'좋아하는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기똥풀이 하는 말 - 정일근 (0) | 2009.06.01 |
---|---|
애기똥풀꽃 - 복효근 (0) | 2009.06.01 |
여름 - 권오삼 (0) | 2009.05.22 |
[스크랩] 나를 사랑하는 이가 있기에... 정용철 (0) | 2009.05.18 |
전구를 갈며 - 함민복 (0) | 2009.0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