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해사[望海寺]
전라북도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에 있는 사찰. 백제 때인 642년(의자왕2)에 부설거사가 창건
기암괴석의 벼랑 위에 망망대해를 내려다보며 서 있어 이름 그대로 낙조가 아름다운 절 망해사이다
* 망해사 - 박성우
심포에는 바다에 몸을 던지려다가
문득, 머리를 깎은 뒤
제 스스로 절이 된 망해사가 있다
시퍼렇게 깎은 머리를 한 채
벼랑 끝에 가부좌 틀고 앉아 수행하는
망해사 낙서전이 있다
망해의 생살을 밀고 나온
검붉은 사리 하나 서해로 떨 어 진 다
닮아진 염주처럼 떠 있던 고군산열도
바닷물 붉게 그 사리를 닦는다
잘 씻겨진 보름달이 젖은 채로
곧 올려질 것이다 *
* 박성우시집[거미]-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