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詩

만약 내가 ... - 에밀리 E. 디킨슨

효림♡ 2012. 3. 7. 08:25

* 만약 내가 ... - 에밀리 E. 디킨슨

만약 내가 한 사람의 가슴앓이를

멈추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은 아니리.

만약 내가 누군가의 아픔을

쓰다듬어 줄 수 있다면,

혹은 고통 하나를 가라앉힐 수 있다면,

혹은 기진맥진 지친 한 마리 울새를

둥지로 되돌아가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은 아니리. *

* If I can..... - Emily Elizabeth Dickinson

If I can stop one heart

from breaking,

I shall not live in vain;

If I can ease one life

the aching,

or cool one pain,

or help one fainting robin

onto his nest, 

I shall not live in vain.

 

* 화살과 노래 - 헨리 W. 롱펠로 

공중을 향해 화살 하나를 쏘아 올리니

땅에 떨어졌네 내가 모르는 곳에.

빠르게 날아가는 화살을

내 눈이 따를 수 없었기에.

 

공중을 향해 노래를 부르니

땅에 떨어졌네 내가 모르는 곳에.

누가 그처럼 예리하고 강한 눈을 가져

날아가는 노래를 따를 수 있으랴.

 

세월이 많이 흐른 뒤 어느 떡갈나무에서

그 화살을 발견했네 부러지지 않은 채로

그리고 온전한 그대로 그 노래를

한 친구의 가슴속에서 다시 찾았네. *

* The Arrow and the Song - Henry Wadsworth Longfellow 
I shot an arrow into the air
It fell to earth, I knew not where;
For, so swiftly it flew, the sight
Could not follow it in its flight.

I breathed a song into the air,
It fell to earth, I knew not where;
For who has sight so keen and strong,
That it can follow the flight of song?

Long, long afterward, in an oak
I found the arrow, still unbroke;
And the song, from beginning to end,
I found again in the heart of a friend. 

 

* 한 번도 사랑해본 적 없는 것보다 - 엘프레드 L. 테니슨~사우보(思友譜)중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난 부럽지 않네
고귀한 분노를 모르는 포로가,
여름 숲을 알지 못하는
새장에서 태어난 방울새가.
난 부럽지 않네, 시간의 들녘에서
제멋대로 뛰어놀며
죄책감에 얽매이지도 않고
양심도 깨어 있지 않은 짐승들이.....
한 번도 사랑해본 적 없는 것보다
사랑해보고 잃는 것이 차라리 나으리. * 

* Than never to have loved at all - Alfred Lord Tennyson <In Memoriam>
I envy not in any moods
The captive void of noble rage,
The linnet born within the cage,
That never knew the summer woods:
I envy not the beast that takes
His license in the field of time,
Unfetter’d by the sense of crime,
To whom a conscience never wakes;
Tis better to have loved and lost
Than never to have loved at all.

 

* 아침식사 때 - 에드거 A. 게스트 
우리 아빠는요, 아주 우스운 방법으로 아침을 먹어요.
하루 중 첫 식사 때 우리는 아빠를 볼 수 없지요.
엄마가 음식을 앞에 놓아 드리면, 아빠는 자기 자리에 앉죠.
그러고 나서 신문을 집어 들면, 우리는 아빠 얼굴을 볼 수 없죠.
아빠가 커피를 후후 부는 소리, 토스트 씹는 소리는 들려요.
하지만 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건 아침신문 같아요. *
* At Breakfast Time - Edgar Albert Guest
My Pa he eats his breakfast in a funny sort of way;
We hardly ever see him at the first meal of the day.
Ma puts his food before him and he settles in his place
An' then he props the paper up and we can't see his face;
We hear him blow his coffee and we hear him chew his toast,
But it's for the morning paper that he seems to care the most.

 

* 엄마와 하느님 - 셀 실버스타인 
하느님이 손가락을 주셨는데 엄만 "포크를 사용해라" 해요
하느님이 물웅덩이를 주셨는데 엄만 "물장구 튀기지 마라" 하고요
하느님이 빗방울을 주셨는데 엄만 "비 맞으면 안 된다" 해요
난 별로 똑똑하지 못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해요ㅡ
엄마가 틀리든 하느님이 틀리든 둘 중 하나예요. (부분) *
* Ma and God - Shel Silverstein
God gave us fingersㅡ Ma says, "Use your fork."
God gave us puddlesㅡ Ma says, "Don't splash."
God gave us raindropsㅡ Ma says, "Don't get wet."
And I ain't too smart, but there's one thing for certainㅡ

Either Ma's wrong or else God is.

 

* 눈덩이 - 셀 실버스타인 
눈덩이 하나를 아주 멋지게 만들었어요.
애완동물로 길들여서 함께 자려고요.
잠옷도 만들고 머리에 베개도 만들어주었어요.
그런데 어젯밤에 도망갔어요.
하지만 그러기 전에 ㅡ 침대에 오줌을 쌌네요. *

* Snow Ball - Shel Silverstein
I made myself a snow ball as perfect as could be
I thought I'd keep it as a pet and let it sleep with me
I made it some pajamas and a pillow for its head
Then, last night it ran away
But first ㅡ it wet the bed.
 

* 10월 - 토머스 B. 올드리치 
10월이 내 단풍나무 잎을 황금색으로 물들였네
이제 거의 다 떨어지고 여기저기 한 잎씩 매달렸네
머잖아 그 잎들도 힘없는 가지로부터 떨어질 것
죽어가는 수전노의 손가락에서 흘러나오는 동전처럼 *
* October -Thomas Bailey Aldrich
October turned my maple's leaves to gold;
The most are gone now; here and there one lingers.
Soon these will slip from out the twig's weak hold,
Like coins between a dying miser's fingers.

 

* 장영희[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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