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春望 - 杜甫
國破山河在 城春草木深
感時花濺淚 恨別鳥驚心
烽火連三月 家書抵萬金
白頭搔更短 渾欲不勝簪
-
나라는 망해도 산하(山河)는 그냥 있어,
장안(長安)에 봄이 와서 초목이 우거졌다.
시세(時勢)를 슬퍼해 꽃에 눈물 뿌리고,
이별이 한스러워 새소리에 놀란다.
봉화(烽火)가 삼월까지 계속하나니,
집의 편지는 만금(萬金)만큼 값지다.
흰 머리털 긁을수록 자꾸만 빠지나니,
이제는 비녀도 꽂지 못하겠구나.
* 봄
이 나라 나라는 부서졌는데
이 산천 여태 산천은 남아 있더냐
봄은 왔다 하건만
풀과 나무에 뿐이어
오! 서럽다 이를 두고 봄이냐
치워라 꽃잎에도 눈물뿐 흩으며
새 무리는 지저귀며 울지만
쉬어라 이 두근거리는 가슴아
못 보느냐 벌겋게 솟구치는 봉숫불이
끝끝내 그 무엇을 태우려 함이리오
그리워라 내 집은
하늘 밖에 있나니
애닯다 긁어 쥐어뜯어서
다시금 짧아졌다고
다만 이 희끗희끗한 머리칼뿐
이제는 빗질할 것도 없구나 *
-김소월번역
'좋아하는 漢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파(東坡) - 소식(蘇軾) (0) | 2015.04.07 |
---|---|
수선화(水仙花) 시 모음 (0) | 2015.04.03 |
종남별업(終南別業) - 왕유(王維) (0) | 2015.01.12 |
납매(臘梅) - 이유홍(李惟弘) (0) | 2015.01.12 |
詠初日(영초일) - 趙匡胤(조광윤) (0) | 2015.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