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 - 김선우 * 간이역 - 김선우 내 기억 속 아직 풋것인 사랑은 감꽃 내리던 날의 그애 함석집 마당가 주문을 걸 듯 덮어놓은 고운 흙 가만 헤치면 속눈썹처럼 나타다던 좋.아.해 얼레꼴레 아이들 놀림에 고개 푹 숙이고 미안해 - 흙글씨 새기던 당두마을 그애 마른 솔잎 냄새가 나던 이사오고 한번도 .. 좋아하는 詩 2009.05.01
자수(刺繡) - 허영자 * 자수(刺繡) - 허영자 마음이 어지러운 날은 수를 놓는다. 금실 은실 청홍(靑紅)실 따라서 가면 가슴 속 아우성은 절로 갈앉고 처음 보는 수풀 정갈한 자갈돌의 강변에 이르른다, 남향 햇볕속에 수를 놓고 앉으면 세사번뇌(世事煩惱) 무궁한 사랑의 슬픔을 참아내올 듯 머언 극락정토(極樂.. 좋아하는 詩 2008.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