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겅퀴꽃 - 양채영 * 엉겅퀴꽃 - 양채영 봄눈 녹은 물에 마른 겨울풀 뿌리를 씻고 있으면 솜털마다 돋아나는 생기. 저 후미진 논두렁 밑 일어나는 아지랭이 속을 몰래 넘겨다 보는 실팍한 엉겅퀴꽃. * *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2 * 노새야 노새야. 새끼도 낳지 못하는 노새야. 아무도 없는 아스팔트길을 똥 한.. 좋아하는 詩 2011.08.19
꽃 - 안도현 * 꽃 - 안도현 바깥으로 뱉어내지 않으면 고통스러운 것이 몸 속에 있기 때문에 꽃은, 핀다 솔직히 꽃나무는 꽃을 피워야 한다는 게 괴로운 것이다 내가 너를 그리워하는 것 이것은 터뜨리지 않으면 곪아 썩는 못난 상처를 바로 너에게 보내는 일이다 꽃이 허공으로 꽃대를 밀어 올리듯이 .. 안도현* 2010.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