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작은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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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현 2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 고두현

* 부석사 봄밤 - 고두현 무량수전 배흘림기둥 가만히 손 대고 눈 감다가 일천이백 년 전 석등이 저 혼자 타오르는 모습 보았습니다 하필 여기까지 와서 실낱같은 빛 한줄기 약간 비켜선 채 제 몸 사르는 것이 그토록 오래 불씨 보듬고 바위 속 비추던 석등 잎 다 떨구고 대궁만 남은 당신의 ..

좋아하는 詩 2009.05.15

별에게 묻다 - 고두현

* 별에게 묻다 -고두현 천왕성에선 평생 낮과 밤을 한 번밖에 못 본다 마흔두 해 동안 빛이 계속되고 마흔두 해 동안은 또 어둠이 계속된다 그곳에선 하루가 일생이다 남해 금산 보리암 절벽에 빗금 치며 꽂히는 별빛 좌선대 등뼈 끝으로 새까만 숯막 타고 또 타서 생애 단 한 번 피고 지는 ..

좋아하는 詩 2009.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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